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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iffy colletor

82 본문

이효서가

82

씨슬 2020. 6. 8. 13:55

작년 재작년 화두였던 책을 올 초에 겨우 읽었다. 한국 남성들의 지탄을 받는 책이니까 굉장히 현실 속에서 가장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들만 모여있는 글인 줄 알았다. 생각보다 정말정말 일상적인 글이었다. 그냥 정말 현실적.

이 소설은 비판을 받았다. 두가지로, 하나는 한국 남성들의 시선에서 이 소설은 허구이며 과장이 심하고 주제로써 사회 분란을 조장한다. 다른 하나는 이 소설은 에세이나 다름없으며 통계와 마냥 현실을 반영한 것이 무슨 소설인가.

읽은 소감으로썬 후자의 의견은 알겠는데 전자는 어디서 발생된 것이지.... 차라리 한강이나 다른 소설이었음 그럴 수 있지 1퍼센트라도 이해했을텐데 이 책은 정말 노멀했다.

고작 저런 걸로 연예인 사진이 태워지고 온갖 악담을 받기에는 너무나 약했다.

민음사 유튜브를 봤다. 담당 편집자는 여성이었지만 원고 발굴자조차도 남성이었고 출판 초기의 남성 독자 반응은 반성적이고 호의적이었다. 무엇이 이 책을 마녀의 서적으로 만들었을까. 남성을 꽤나 평균 이상으로 그려낸 이 책에서 어떤 울분과 분노를 느껴서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발전시켰나.

다 모르겠고 결과적으로 이 책은 전 세계 출판사에서 앞다퉈서 자기네 출판사에서 번역하겠다고 팬레터 수준의 메일을 보내왔고 재인쇄를 유래없이 많이 해내었다.

동명의 영화는 많은 수상을 하였고, 책과 영화는 앞으로 십년은 더 회자될 것이다.